2024년 모음/잡동사니

3. 엘지이노텍 생산직 7월 차......

dgmayor 2024. 8. 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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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입사 ~ 8월 1일 퇴사자 후기

1. 입사 계기와 착각

알바 천국에 계속 나와 있어서 지원한 것도 있고...
엘지 이노텍이 카메라(센서), 기판(컨트롤러), 모터(액추에이터) 세 가지 다 한다기에....

대기업이라기에...... 일은 2족 보행 로봇이나 기계(센서, 컨트롤러, 모터 다 다루니까....)

가 다 하고, 사람은 옆에서 더 편하게 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지원을 하였다.
예전 샤니에서 같은 기숙사에 공무로 있었던 한살 동생이, 샤니 말고 이노텍을 가면 아주 쉽게 일한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도 기억이 나서 지원하였다.

특이 사항이 없는 한, 세달 정도 오퍼레이터로 일하고, 그 돈을 모아서 다른 무언가를 할 계획이었으나....
한달 마다 근로 계약서를 쓰는 것도 이미 알고 있어서, 한달만 근무 해도 용돈은 된다는 생각에 지원을 하긴 하였는데.....

구미에서 여자친구 만들기 좋다는 생각에 지원을 하였는데......

음.......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한 거 같다.

당시에 나는 대구, 경북 통합 뉴스도 많이 들어서, 엘지 이노텍에서 대량으로 사람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제 대구 공장에서 4차 산업 혁명 드라이브를 걸려고 하는 구나... 같은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왜냐면, 테슬라나 그런 로봇 기업이 예전에는 없기도 하였고....

여러 회사를 돌아다닌 나는.....회사가 대기업이라서 너무 기술이 대단하여 내가 기여할 것이 없으면.....

몸이 편해서 좋거나... 기술이 조금 후지면.... 내가 기여하여 회사에서 성장을 할 수 있어서 좋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근데..... 음... 개뿔.... 후.... 한달이 넘어가면서 글을 쓰는데....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다른 기업이 더 X 같거나..... 주변 환경, 시기에 맞는 구직자의 Merit을 충족 시키기 때문에 있는거지...

음..... 한 달 뒤에 글을 다시 쓰지만.... 블랙 기업의 요소도 있고, 좋은 기업의 요소도 있는데...

대기업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생각하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많이 실망을 했다.

그 이유는 나는 1달하고, 반자의, 반타의로 계약 종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노텍이 보인 블랙 기업의 특징은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기계 부품처럼 쓰다가 버린 다는 점이었다.

분명히 기계를 사람이 설계하고 만들고 운용을 하는데, 중소 기업도 그렇게 하면 욕을 먹겠지만, 기계가 사람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기계에 맞춰야 한다. 그게 싫으면 나가야 하고....

그 특징이 뭐냐면.... 공정 원리나 교육이 전무하고, 사람과 기계의 동선을 고려하지 않고, 사람의 성격이나, 장점 등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성장을 전혀 시키지 않고, 한 가지 단순 업무만 시키다가, 계약 종료 하는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교묘하게 속이는 점이다. 예를 들면, 헬스장 사용을 광고로 적어 놨는데, 통근 때문에 헬스장을 활용하지 못하고, 커피를 제공하는데, 컵을 제공을 하지 않고, 콘도를 운영하는데.... 근무 시간을 고려하면 콘도를 활용 할 수가 없다.

좋은 기업의 요소는 음.......... 작업하다가 죽을 위험은 없었다는 것이다.

음... 구미 방 값이 경기도 권의 1/3 밖에 안 되는거도 장점이긴 한데.... 그건 기업이 좋아서 갖는 장점이라 해야 할지 참 애매하다....

아, 또 하나 생각 났다.

말이 그렇게 달라지는 게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LG 이노텍에서는 처음 부터 너는 단기 계약직 오퍼레이터로 채용이 된 거라고 알려 준다.

뭐, 내가 능력이 없어서, 애초에 그렇게 갔겠지만.....

중간에 말이 바뀌면, 근로자가 엄청나게 애를 먹는다.

워킹 홀리데이를 가려고 했는데, 대구 북구의 제이 수산이란 회사에서 인터넷 마케팅 담당자로 채용이 된 적이 있다.

그리고 공장 청소만 일주일 하고 해고를 당했다.

그리고 나는 워킹 홀리 데이 비행기 표 값, 신체 검사비, 대기 기간 등을 모두 날려 버렸다.

부모님 탓도 있고, 내 탓도 있지만.....

채용 공고랑 다른 업무에 투입 하는 사람도 있고, 뭐..... 내가 부모님 가게일을 돕는다거나....

창업을 하거나, 다른 회사에 갈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근데..... 애초에 LG 이노텍에서는 1달 단위로 채용을 하고, 정규직은 없다 라고 말을 정해 놓는다.

그것과 일은 솔직히 진짜 한심하게 하는데..... 돈은 좀 꽤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샤니하고... LG 이노텍은 일은 더럽게 힘든데.... 돈은 좀 되었다.

말이 바뀌지도 않았고.....

 

아.... 그러고 잊고 있었는데..... 샤니하고, 엘지이노텍은 사내괴롭힘은 없었다.

샤니는 확실히 없었고.... 엘지이노텍은.... 있는데... 관리자가 좀 조율을 해서.... 한달 후 나를 계약 종료를 했었고...

떡 공장에서는 차별이나 모욕 등을 정말 심하게 했었는데.... 내가 그 인간들을 너무 믿는 바람에 경력이나...

3000만원 가량 손해를 봤다.


2. 공정 및 내가 한 작업 및 임무

여튼 내가 한 공정은 다 된 카메라 모듈이 정상인지 검사기로 테스트 하는 오퍼레이터 업무였는데....
1) 시간 되서 들어오면 검사기에 내 명의로 출근을 하고, 
첫 재공(? 검사 전 제품)을 초품이라고 딱지를 붙인 다음, 검사기에 넣어 돌린 다음, 품질팀에 갖다 주는거,
이후에는 남는 재공을 설비에 되는 대로 넣어 검사를 계속 한 다음, 검사가 다 된 것들을 양품 캐비넷함에 넣고,
불량은 불량이라고 적혀 있는데, 넣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특정 불량 코드 30, 50, 100 등이 뜨면 다른 검사기에서 재검을 하는 것.
 또, 검사기에 에러가 뜨면 그 에러를 조치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하면 그 공정 mt에게 call을 넣어 조치하는 것 등이 있었다.
7~11월 사이에 물량을 최대한 뽑아내는 게 내가 회사에 있는 목적인거 같았다.

내가 있었던 곳은 4공장이었는데, 기판이나 모터 말고 카메라를 주로 만드는 공장으로 보였고,

앞공정이 FOL (First Of Line), 후공정이 EOL(End Of Line)
앞공정에서는 카메라를 직접 만드는 공정이라면, 후공정에서는 그 카메라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공정인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후공정에, 레이저로 QR을 마킹하거나, 다른 트레이로 옮겨 담거나, 검사하거나 하는 공정이 있는 거 같았는데....

내가 있었던 공정이 검사기로 양품과 불량을 판별하는 공정이었다.

3. 불만
 
  3조 2교대 자체에 대한 힘든 것과, 버스 탑승에 대해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무진복으로 갈아 입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는 나도 각오를 하고 들어 간 것이다.

  그런데, 검사기에는 버튼이 12개 정도가 있다.
이 버튼을 눌러서, 트레이를 넣어서 착공을 하고, 시간 되면 완공을 누르고, 불량품은 특정 장소에 두는 이 과정 자체가 더 낫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되게 한심하게 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만 손 좀 더 보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덩치 좋은 20대 남자가 옆에서 시비를 건다.
회사에 노가리 까며 놀러 왔냐고 하지를 않나, 저기 기계 소리 내는거 안 들리냐고 하지를 않나, 꼭 내가 자기 라인에 와서 라인이 안 도는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데....
설령 나 때문에 그렇더라도 나한테 직접 말 하는 것이 아니라, MT에게 이야기를 해서 조정을 할 문제를.....
자기가 못 하는 걸 누군가 지적을 하지 않는 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떡 공장에서도 겪은 일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참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회사 돈 받고 일하는 거지, 지 한테 돈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능력이 되었으면 엔지니어로 일하고, 더 편하게 돈을 많이 받고 일했을 것이고..... 

지가 일을 많이 하고 싶으면 특전사 같은 거나 갈 것이지, 괜히 열심히 한다고 설쳐서.....
노동 조합 같은 것은 못 만들 망정.....
굳이 공장에 와서 근로 조건만 더 악화 시켜 놓은 거 같은데....

모르겠다. 

내가 인생을 거저 먹으려는 것인지, 지가 하는 일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건설 현장에서.... 100명이 할 일을.... 기계가 나와서


50명이서 할 수 있게 되었고....

또 그 기계가 개발이 되서...

10명이 할 수 있게 되고....

그럼 나머지 90명은 좀 더 편하게 일 할 수 있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내가 알던 반도체 건설현장이 그랬던 거 같은데....

뭐.... 점점 기술도 좋아지고, 생산량도 늘어나면 늘어 났을 거 같은데..... 왜 나는 더 살기가 힘들어 지는가? 싶기도 하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엔지니어 역량이 안 되서 적은 돈 받고 오퍼레이터로 일하고 계약직이라고 치면....
일이 엔지니어 보다 쉽고, 책임도 그만큼 덜 진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이노텍 뿐만이 아니라.... 더 작업환경도 가혹하고, 일도 많고, 얕잡아 본다.

특히 같은 오퍼레이터가 제일 심하다.

 

그런데.... 그거 못 견디고 누군가가 희생을 하고 나면....

그 희생의 과실은 전 오퍼레이터가 먹는다.

 

그거 싫으면 회사 때려 치우고, 자기 사업해야 한다.

무슨.... 배울 것도 없고.... 


하여튼 일 자체가 대기업 치고는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너무 너무 힘들었다.

가르쳐 준다고 해봐야.....
좌로 돌고, 우로 돌고, 버튼 누르고, 재검 버튼 누르고 하는 것인데....

전부 MES나, 검사기로 처리를 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수많은 프로그램을 한 가지 프로그램으로 띄우는데...
그것도 그냥 통합 모듈만 따서 하나로 만들어 버리면 안 되나 같은 생각도 들었다.

정작 중요한 컴프레셔나, 컴프실이나.... 압력계나.... 부품 같은 건 배울 시간도 없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다.
회사 내 검사기가 어떤 원리로 빛을 쏴서 검사를 하는지 배울 것도 없고....
인원 배치가 엉망이라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다.


뭐, 이제는 예전 처럼..... 청년 내일 채움공제나, 퇴직금 같은 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기도 해서, 딱 한달만 채우고 퇴사 하였다.

아니 1달 하고 계약 종료를 하였다.

주.야 2조 3교대가 힘들어서 내가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였고, 회사에서도 그랬고....

그나 저나..... 진짜 내가 부모님마저 없었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싶다.

4. 개선 건의

교육에 대한 개선
  나는 항상 드는 생각이 단순 반복 적인 일을 하는데......
매뉴얼 볼 시간이 없고...
사원간에 시비를 걸 수 있는 환경이 발생 되면 그건 회사가 문제가 있는 거라 생각을 하고....
  컴프레셔실이나 모터, C# 등 배울 것을 가르쳐 주면....
그걸 배워서 작업 환경을 고칠 거 같은데....

나는 물량이 중요한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대기업이라서, 4차 산업 혁명 시대라서....그래도

LG 이노텍은 동네 중소 기업이랑은 좀 다를 줄 알았다.


검사기 및 환경에 대한 개선

  업 다운 다크 공정에서만 일하였는데.....

업 다운 다크 공정의 오퍼레이터 모드에서의 검사기 버튼이 너무 많은데...
좀 줄이고.... 클릭시에 윈도우 새로운 창 생성을 하는 것을 없애고,
그냥 화면 전환으로 바꾸고,

불 필요한 이미지를 없애고.... 에러 코드 대신 조치 방법을 출력만 해도....
오퍼레이터가 작업을 하는 데, 훨씬 편할 텐데.... 

아마 개발자 입장에서는.... 오퍼레이터가 어떻든 자기가 원하는 기능 넣고,
기계가 돌아만 가면, 자기 할 일은 다 한 것이니...... 문제야 없지만....

진짜..... 그렇게 생각하면 예전 엘디 전자에 있을 때, 제어 프로그램 만큼은 유저 친화적으로 만들 자신은 있었다.
뭐, 내가 라임에 있을 때, 디자인 보다 기능 구현에 신경을 썼었고....
당시 책임 놈도 아마 디자인 보다 기능 구현에 신경 쓰는 성향이었던 거 같은데....
뭐.... 지나간 일이고...

2족 보행 로봇은 없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내가 말한게 분명히 어려운 기능이 아니다. 중 2도 할 수 있는 기능이나, 개발자가 운영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소리다.

그 말은 즉, 계약직 오퍼레이터는 그냥 오퍼레이터 짓만 한다는 이야기이다.

 

시스템에 대한 개선


일단 회사 내 의자를 넣어도 되고... 게시판으로 건의를 하고... 이에 대해서 포상을 주고, 건의에 대해서 추가 포상을 주는 식으로....
이노(=혁명) 테크(기술)을 해나가는 회사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전혀 그런건 없었던 거 같다.
회사 앞에 보드 게시판만 하나 있는데.... 그러면 성과.포상에 대해서 잡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시스템을 개선 해야, 계약직들도 배우고, 시설을 고치고 할 텐데....

그런게 전혀 없었다.

5. 장점

 구미 지리를 익힐 수 있다.
1~3달 단기 근무라는 것을 고려하면 사회 초년생, 특히 군대를 안 가는 여자가 체험해 볼 만 하다.
조선소 처럼 근무하다가 추락사하거나, 베이거나 할 위험은 없다.

식당 밥이 맛있다. (다만 식사 시간이 매우 짧다.)
식당에서 먹을 것을 취사 선택할 수 있고, 식당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에게 말을 걸 시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월급 날짜 되서 돈 받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 (내 사정이 당시에 그래서 그런 거일 수는 있으나...)

애초에 한달마다 계약서를 쓰는 거라는 것을 알아서..... 다행히 부득이한 지출은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정말 당연한 이야기인데.... 처음에 회사나 근로자나 서로 이야기가 없으면 진짜 화가 나는 일이다.)

한 달 하고 짤려 나와서 여자친구를 못 만들고 나온 거 같은데.....
두 달을 했으면 여자친구를 아마 어떻게든 만들었을 거 같아서.....

그 건 좀 아깝게 느껴진다.

구미 원룸 월세 값이 경기도 권에 비해서 월등히 싸다.

6. 비교

중소기업 사무직 >=
반도체 건설현장 조공 >>>>>>>>> 시설 관리 >>> 조선소 > 샤니 >= 엘지 이노텍
 > 야간 택배 상하차 >>>>>>> ㅈㅅ 식품회사

나의 상황에 비교해서....
예전 주간 5일제 엘디 전자 제어 개발자로 채용이 되었을 때는.....

구미도 너무 멀었고.... 내가 가진 자산도 생각보다 많았다.
당시에는 대학생 때부터 지원하던 창업 지원단인가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고,
IT 강사로 채용이 될까 하다가..... 그거 보다는 제어 개발자가 낫다고 생각해서 구미로 간 거였으니까....
문제는 한달만에 나온 거고.....

그렇지만.... 엘디 전자에서 업무 일정 관리 하는 법이라던가, 회사 상황을 전체적으로 안다거나.....
일을 하는 법을 체계적으로 알려 준다거나, 명함을 파주던 것을 생각하면....

엘디 전자가 좋은 회사였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처음부터 돈을 많이 준다는 소리를 안 하고 뽑거나,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좋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하기사.... 다른 회사는 대화 없이 안 잘랐나?
여튼 이것도 다 지난 일이고..... 아쉬운 일이다.

7. 결론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회사에서 얻는 것이나, 느끼는 것, 잃는 것 모두 다르겠지만 말이다.
정부 지원금만 받아 먹고, 소모품으로 쓰다가, 해고 할 때 정부 지원금이 아까워서,
해고가 아닌 괴롭힐 대로 괴롭혀서 자진 퇴사를 시키는 중소 떡 공장 및 그 베이커리 인간들 보다는 훨씬 낫지만.....

고의이든, 고의가 아니든 중소기업도 아니고, 나름 대기업이라 불리는 LG인데......
대량 채용, 선별, 일회용품 취급, 무질서
https://namu.wiki/w/%EB%B8%94%EB%9E%99%20%EA%B8%B0%EC%97%85 참조
에 나오는 블랙 기업 특징을 계속 갖고 있는 것도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이 폐급이든, 일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든간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맞다고, 나도 생각하지만.....

나 말고 뒤에 스님이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 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기에 굳이 글을 적는다.

결혼 하는 것만 포기한다면..... 이런 조건에서 오퍼레이터로 굳이 오래 근무 안 해도 된다.
그리고, 엘지 이노텍이 진짜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있었으면.... 한달 하고 그만 두라는 이야기는 못 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달 전에 조각글을 쓰다가..... 다른 일에 빠져 있어서.....
당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고.... 지금 읽어 보니 뭐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어릴 적에 알고 있는 기업과 내 모습은....
회사에 가서 사회를 위한 물건을 만들거나, 만드는 것을 배우거나, 연구하거나, 자랑스럽게 홍보 하는 것들이었는데.....

현실은 하는 거니........

8월 1일에 퇴사하고, 8월 26일에 글을 마저 쓰는데....

엘디 전자에서 검사기 프로그램만 좀 더 볼 시간이 있었으면, 최소한 프로그램 만큼은 지금 보다 월등히 더 유저 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는 생각은 하고...

뭐.... 좋은 회사는 능력이 없어서 못가고.... 생산직은 말 그대로

 

그럼 뭐.... 부적응자인 내가 죽어야 되는 일이고....

무한 경쟁 약육 강식의 시대라면....

역에서 사고친 최원종 씨 비슷하게, 내가 그 예전 만화에 나오는 악당 박사가 되어서....

세계 정복, 세계 멸망 같은 플랜을 갖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굳이 내가 안 되더라도.... 누군가 사고치고, 또, 누군가 수습하고,

그러고 나면 좀 세상이 평화로워지고, 좋아질 거 같은데.....

 

결국..... 이득은 나는 못 보고..... 내 다음 사람들만 엄청 볼 거 같은데......

사람들은 항상 순교자 욕을 하고, 전대대실격 광고만 봤는데...

거기 나오는 주인공만 떠 받드는 거 같다.

 

조각글을 쓰다 보니 내가 뭐라고 적었는지 나도 하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딱 하나만 내가 엘지 이노텍 공정을 더 낫게 바꾼다고 치면....

회사에서 의도해서 나가라고, 의자도 안 넣는 거일 수도 있지만...

 

검사기의 완공 착공 및 여러 버튼을 누르면 새창이 생성 되고.... 그걸 누르면... 또 버튼을 누르고, 재검 할 때, MES와 재검 사용 유무 버튼을 또 누르는 유저 인터페이스 화면을...., 통합 검사 프로그램을 윈도우 상의 수많은 프로그램으로 돌리는 대신에....

오퍼레이트 모드를 돌릴 때, 착.완공 및 새창을 화면 전환식으로 바꾸고, 착.완공 시 결과를 숫자 대신.... 디아블로 생명력 구슬이나, 시계 방식으로 바꾸고... 통합 검사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뭐 그럴거 같은데....

기존 거도 잘 돌아 가긴 하고..... 안 되는 건 오퍼레이터가 고생을 하면 되니까...

그냥 그렇더라.... 뭐.... 결국엔 로봇 나오겠지만.....

 

뭐... 그럴 수는 있다....

물량이 중요하지..... 프로그램이나 작업 환경 같은 건 부수적인 거라고....

그런데....

내가 떡 공장이나 엘지 이노텍을 안 좋게 생각하는 이유가....

떡 공장도 나를 채용하면서 주 5.5일제에.... 월급 195만원 주면서....

정부 지원금을 80%를 받았다는 거고...  (내 실질 월급은 30만원이었다.)

욕이나 차별을 워낙 많이 해서, 청년 내일 채움 공제 및 퇴직금을 날려 버렸고....

(나이나... 뭐나... 거의 3000~5000만원 가량 손해를 보았다.)

엘지 이노텍도..... 적자가 나는 회사가 아니라....

잘 나가는 회사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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