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과거)/공장 및 회사 생활 후기

13. 엘디전자 후기 (★★☆☆☆) - 2.8

dgmayor 2022. 9.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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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배울 것은 많은 회사 였다.

프로그래밍이나 기구 설계, 전자 회로 설계, 납품, 유지 보수까지 많았다.

어렴풋이 알고만 있던 전기 전자 지식이 어떻게 활용 되는지 볼 수도 있었다.

IOT 와전류, LED를 활용한 발열 매트, 터치식 LED 디스플레이 등등....

덕분에 개념의 폭이 반도체까지 확장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거리가 멀어도 이 회사에 취업을 하였다.

왕복 200km쯤 되었는데...... 처음에 유류비를 지원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돈 많이 준다고 유류비를 지원 안 해준다고 들었다.

 

대표가 아닌 책임이 나와 동갑이었는데, 들어가자 마자 나한테 갑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제부터는 내 밑의 사람들에게 절대 반말하지 마라기에, 나는 ㅈ같아서 일 못해 먹겠다고 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회사 사람 들중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반말을 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욕을 먹으면 먹었지.....

 

그런데, 처음 입사 할 때와의 말과는 다르게 유류비도 못 주겠다.

이제 부터 니 서열은 최 하위니 알아서 기어라.... 꼬우면 니발로 나가라 라는 식의 말을 듣고....

역시 정부 지원금을 받는 회사에서 배울게 아무리 많던, 적던 간에.... 더 이상 그렇게 살기는 싫었다.

그래서 잘렸다.

 

그리고 솔직히 내 포지션이 프로그래밍이라기 보다는 따까리?, 유지 납품. 보수인데.....

내가 솔직히 그것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다.

 

내가 1년 정도 시간을 주면 스타크래프트나 유희왕 같은 게임, 운영체제, 로봇 등을 만들어 낼 자신이 있었고,

라임에서 맨날 이거 테스트라고 98퍼쯤 하면 드랍 시키는 거에 스트레스를 받아, 팀장급 포지션을 원했던 것이지.....

 

기계 제품을 부품 발주내고, 하자 없이 조립 하고 납품 하려고 팀장급 포지션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뭐....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능력도 이번에 획득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나는 항상 드는 생각이 말이 바뀌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처음 입사할 때, 진짜 일을 못하면 때가 되면 알아서 나갈 거니까, 너무 뭐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으면 내가 정 안 맞으면 1년만 하고 다시 나에게 더 맞는 회사를 찾아 떠나던가, 엘디전자에 적응을 하거나, 그랬을 거고..... 나도 엘디전자 후기에 대해서 좋은 글을 썼을 것이다.

그랬으면 나 보다 더 뛰어난 인재가 많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나는 그러지 못했는데 엘디 전자에 대해서 좋은 후기를 쓸 수가 없었다.

 

들어가자마자 또 나와 버린 덕분에, 다른 경산의 IT 교육 출판 회사에 가는 기회와 창업 지원금의 기회를 날렸다.

무엇보다도 나는 이제 예전 공장 다닐 때 처럼, 욕 먹으면서는 일은 못 하겠다.

 

그나저나... 되게 웃긴게 나는 어느 회사던가 간에 직원이 1년안에 나온다는 것은 전부 회사 잘못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회에서는 아닌 가 보다...

 

되게 웃긴게 조선 시대에서는 지금과 다르게.... 농업이 80%라는 소리가 들렸어도 다들 살았는데....

그 시절에는 없던 게 많이 생긴 지금은 예전처럼 왜 못사나 나는 궁금하다.

 

그게 내가 전기 전자 및 로봇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다.

내가 욕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욕 안 먹고 편하게 살고 싶어서.....

 

뭐 어쨌든 역시 떡 회사 생산직 인력 착취에 비하면 몇 백배는 나은 일자리인 것은 확실하고,

내가 예전에 그만큼 안 당했으면, 이번에 참고 배우고자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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